공포영화를 만드는 공식, 공포 수치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1 Paranormal Activity1>의 충격적인 마지막 장면.
불길한 침묵이 흐르고 슬슬 뭔가 나올 것만 같은 순간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여주인공 케이티가 남주인공 미카를 카메라를 향해 던져버린다!!!!!
이 장면을 보고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지 않은 관객이 있을까?ㄷㄷ
아마 이 장면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그 장면은 아마 10점 만점에 10점일 것이다.
그런데 더 공포스러운 건, 실제로 '공포 수치' 란 것이 있다고 한다.
'공포 수치'란?
영국 킹스대 수학팀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는 공포영화에서 공포감을 일으키는 요인을 알아내 '공포 수치'를 알려주는 수학공식을 만들었다.
이 공식은 공포영화의 영원한 고전인 '싸이코', '엑소시스트', '링',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등과 같은 상당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할리우드 영화 10편을 대상으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공식에 대입해야 할 것은 크게 서스펜스, 사실성, 환경, 피, 진부한 장면 5가지로 나뉜다.
누가 수학공식 아니랄까봐 엄청 길긴 길다..
...피타고라스의 정리처럼 아름다운 공식은 어디에)
서스펜스
서스펜스, 그러니까 긴장감을 주는 요인들.
예를 들면, 파라노말 액티비티1에서 악마가 잠자는 케이티의 다리를 잡고 침대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에 극도의 긴장감을 느낀다. 여기서 감독이 긴장감을 주기 위해 bgm을 점점 더 크게 틀거나(es) 악마인지 뭐인지 정체모를 것이 등장(u)하니까 죄없는 우리들은 더 큰 긴장을 느낀다. 그리고 충격(s), 추격장면(cs), 함정에 빠지는 장면(t) 역시 서스펜스의 요인들이다.
공식에 대입할 때에는 위의 그림처럼, 4개의 변수를 더한 뒤 제곱하고 충격적인 장면(s)를 더하면 된다.
4개의 변수는 다른 변수보다 공포감 유발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곱하여 그 효과를 배로 늘린 것이다.
사실성
영화의 내용이 사실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서도 공포감은 확확 달라진다.
공포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면 사람들은 더 무섭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짜 있었던 이야기래!! 나한테도 일어날지도 몰라ㅠㅠㅠ"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하지만 무조건 사실적이다!! 하면 재미없다.
현실과 같으니까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성(tl)과 환상성(f)이 조화를 이루어야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현실에선 존재불가능인 귀신이나 악마, 좀비가 등장해야 재미있다
연구팀은 현실성과 환상성의 산술평균을 공식에 적용했다.
환경, 피 같은 내용은 대입하기 쉬우니까 패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관객들이 예상한 대로 극이 전개되거나 진부한 장면(sp)은 공포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1점씩 감점토록 했다.
공포수치로 본 최고의 공포영화
연구팀은 이 수학공식에 공포영화 10편을 적용한 결과,
역대 가장 무서운 영화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
이라고 발표했다...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상당히 잔인하던데.. 비위 약하신 분들은 조심!!
청소년 관람불가이므로,,
그렇다.. 다행이다... 나는 못본다.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신 분들 부럽다.
지금까지 공포영화의 공포수치를 알려주는 수학공식에 대해 설명(...)했다.
어쩌면 공포영화보다도 이런 수학공식을 만들어낸 수학자들이 더 무서워질지도 모르겠다아아아아
오늘밤 편안하게 주무시길~^^